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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염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가요? 알레르기성 비염, 만성 비염, 코막힘, 잦은 재채기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, 자연요법 중 하나인 ‘코세척’을 고민해본 적 있을 겁니다. 그런데 정말 매일 코세척을 하면 비염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? 또, 꼭 식염수를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요?
코세척, 매일 하면 비염에 좋을까?
코세척을 꾸준히 하면 비염 증상 완화에 분명한 도움이 됩니다. 알러젠과 세균, 미세먼지 등 자극 물질을 씻어내면서 코 안의 염증을 줄이고 코막힘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또한 코세척 후에는 비염 약이나 스프레이의 흡수율이 더 높아지는 효과도 있어 약물 효과를 높이는 데도 유용합니다.
다만, 하루에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오히려 점막을 자극하고 정상 세균층까지 제거할 수 있으므로, 하루 1~2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. 특히 아침, 외출 후, 자기 전이 적절한 시간대입니다.
식염수는 꼭 사용해야 할까?
코세척 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 생리식염수는 우리 몸의 체액과 염도 농도가 유사하여 코 점막에 자극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.
수돗물이나 정수된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. 이러한 물에는 우리 몸에 해로운 세균이나 아메바 등이 존재할 수 있으며, 염도 농도가 맞지 않아 코 점막에 심한 자극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특히,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'네글레리아 파울러리' 아메바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으므로 반드시 멸균된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합니다.
코세척용 식염수는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.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지만, 정확한 염도 농도를 맞추기 어렵고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시판용 생리식염수나 코세척 전용 분말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.
올바른 코세척 방법
- 준비물: 코세척 용기 (주사기, 비강 세척기 등), 생리식염수 (미지근하게 데운 30~35℃ 정도)
- 자세: 세면대 앞에서 허리를 약간 숙이고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입니다. 입으로 숨을 쉬도록 합니다.
- 세척: 코세척 용기의 노즐을 콧구멍에 부드럽게 밀착시키고, '아' 소리를 내면서 식염수를 천천히 반대쪽 콧구멍으로 흘려보냅니다. 너무 세게 압력을 가하면 귀로 식염수가 넘어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.
- 배출: 흘러나온 식염수와 콧물은 자연스럽게 입이나 반대쪽 콧구멍으로 흘러나오도록 합니다. 코를 풀지 않고 가볍게 뱉어냅니다.
- 반대쪽 세척: 반대쪽 콧구멍도 동일한 방법으로 세척합니다.
- 마무리: 코를 세게 풀지 말고, 가볍게 여러 번 풀어 콧속에 남아있는 식염수를 배출합니다. 사용한 코세척 용기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건조하여 보관합니다.
코세척 시 주의사항:
- 무리하게 코를 풀지 마세요.
- 중이염이나 귀 질환이 있는 경우 코세척을 피하거나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세요.
- 코세척 용기는 개인 위생을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마세요.
- 코세척 후 코가 건조하다면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누구나 코세척을 해도 될까?
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지만,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.
- 자주 코피가 나는 사람
- 비중격만곡, 코폴립, 부비동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 경우
- 5세 이하의 어린이
- 최근 코 수술을 받은 경우
이런 경우에는 코세척 전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.